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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과정기

쉐어하우스 도전기 #1 - 6년 후, 쉐어하우스 도전기를 돌아보며

2019년 시작했던 신촌 어딘가 감성 쉐어하우스의 회고록

 

프롤로그 : 그때 우리는 몰랐다.

 
2019년, 꽤 오랜 나날을 방송 PD로 살며 뼈를 갈아 일하던 우리가
쉐어하우스에 도전했을 때는 몰랐다. 그 이후 세상이 이렇게 바뀔 줄은...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팬데믹이 부동산 시장을 뒤흔들고,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어 주거에 대한 개념 자체가 바뀌었다.
 
그리고 2025년 지금,
우리의 도전은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
 

2019년 vs 2025년: 달라진 주거 트렌드

2019년 당시 우리가 본 문제점과 쉐어하우스 운영의 당위성

사회초년생들은 보증금 1천만원에 60만원짜리 월세는 부담스러울 것이다.
또 열악한 주거환경인 3평짜리 원룸에서는 고단하게 생활을 못할 것이라고 느꼈다.
한창 부동산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던 시절이어서 집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현실적인 차이가 많을 것이라고 느꼈다.

2019년 당시 우리의 예상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아니 젊은 사람들은 홍대나 강남 중심의 번화가 쉐어하우스를 찾았다.
실제로 우리는 일산에 거주하고 있었지만 굳이 이쪽의 월세를 찾아 나서기도 한 이유였다.
물론 현재도 여전히 많은 여행객들이 오고 있는 곳이다만, 이 지역이 계속 밝기만 했을까?
아무튼 그 당시엔 20-30대 대상의 주거 솔루션을 계획했고 투자 관점에서 접근했다.
 

실제로 우리가 운영했던 연남의 한 쉐어하우스

하지만 6년이 지난 후 2025년,  더욱 심화된 현실...

 
2019년 실제로 우리는 운영을 잘 하지 못했다.
실제로 공실인 나날이 많아서 쉐어하우스는 1년 운영을 채우지 못하고 다른 이에게 넘겨주게 되었다.
우리가 그때 놓친 것들은....
 

1.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

2019년 우리는 '감성 쉐어하우스'를 꿈꿨지만,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공유 공간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개인 공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쉐어하우스 운영 방식 자체를 재고해야 했고 결국 문을 닫았다.
 

2. 어느덧 6년 , 현재 쉐어하우스 시장 상황

쉐어하우스는 더이상 대학생들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었다. 
4-50대까지 확산되며 고시텔, 고시하우스의 경계를 넘어서게 되었고
법의 경계도 많이 누그러져셔 운영에 대한 부분도 쉬워졌다.
하지만 그만큼 대기업들의 진출도 잦아졌다. 더이상 영세한 쉐어하우스들은 찾기 어려우리라. 
 

실제로 우리가 운영했던 연남의 한 쉐어하우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다시 쉐어하우스에 도전한다면?

 

1. 하이브리드 모델 도입

우선은 그 형태에 있어서 선택권을 제공하는 모델을 도입해야 할 것 같다.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마치 공유오피스와도 같은 공간도 고려하면 좋을 것 같고
장기와 단기가 혼합해서 거주할 수 있는 공간도 고려해야 한다.
단순히 쓰리룸의 개념으로 건물을 구하거나 접근해서는 영세함을 벗어날 수 없다.
규모의 경제로 사업을 해나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2. 기술과 감성의 조화

생각보다 관리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 요즘은 무인에 대한 개념이 잘 잡혀있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그렇지 못했다.
CCTV부터 출입, 계약 모든 것이 비대면이어야 하고 스마트 기기를 적극 활용해야 운영이 힘들지 않다.
또, AI기반으로 룸메이트를 매칭하는 시스템으로 가면 좋겠다.
사람을 구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기에 쉐어하우스들은 아이러브쉐어하우스나 대학교 홈페이지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감성적인 공간은 연출해야 함을 잊지말자. 
 

3. 다세대 공존 공간

2~30대 중심에서 이제는 전 연령대로 확장하는 것도 좋겠다.
과거엔 나이가 든 분들을 무조건 받지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은 그런 분들을 들였으면 더 나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친구들은 그 친구들대로 단점이 있었다. 40대, 50대 이렇게 차라리 연세가 있는 분들이나
(물론 요양원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연령대로 확장해서 설계하는 것도 좋겠다.
자금이 된다면 세대별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공간을 구성하는 것도 좋고 
멘토링 프로그램 등의 부가서비스를 더한다면 쉐어하우스가 단순히 사는 곳 이상의 역할을 할 것 같다. 

다시 새로운 도전자들에게

6년 전 우리가 품었던 "젊은 세대에게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은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그 방법은 시대에 맞게 진화해야 한다.
 
2025년의 쉐어하우스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플랫폼이 되었다.
우리의 도전이 작은 씨앗이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합리적이고 의미 있는 주거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실제 쉐어하우를 고쳐나갔던 기록들을 포스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