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피곤하지?"
고혈압약을 10년 째 복욕 중인 내 지인은 진짜 안 피곤한 날이 없다.
아무리 충분히 잤는데도 개운하지 않고, 예전만큼 활기가 없다고 한다.
이제는 나이탓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그가 모르는 진실이 있다.
늘 느끼는 피로감은 나이 때문도 아니다.
바로 매일 복용하는 그 약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당신이 모르는 약의 두 얼굴
우리는 약이 병을 치료한다고만 생각한다. 맞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약은 한쪽 손으로는 병을 치료하지만,
다른 한쪽 손으로는 우리 몸의 소중한 영양소들을 슬그머니 가져간다.
마치 도둑처럼 말이다.

혈압약의 숨겨진 정체
베타차단제 - 잠의 도둑
"요즘 잠이 안 와요." 많은 고혈압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다.
베타차단제가 멜라토닌을 훔쳐가기 때문이다.
멜라토닌은 우리를 편안한 잠으로 이끄는 천연 수면제다.
이게 없어지니 밤마다 뒤척이게 되는 것이다.
이뇨제 - 에너지의 도둑
"힘이 없어요, 심장이 두근거려요." 이뇨제를 먹는 환자들의 흔한 호소다.
비타민 B1을 몰래 빼돌리기 때문이다.
B1이 부족하면 심장 근육이 제대로 일하지 못한다. 부정맥이 생기는 이유다.
당뇨약의 배신
당뇨병 환자는 늘 성실하게 약을 챙긴다. 메트포르민을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10년째 복용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 다리에 힘이 없고 저린 느낌이 든다.
이유가 있다. 메트포르민이 비타민 B12를 조용히 훔쳐갔기 때문이다.
B12는 신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핵심 영양소다. 이게 부족해지면 팔다리가 무력해지고 신경계에 문제가 생긴다.
아이러니하다. 당뇨 합병증을 막으려고 먹는 약이, 다른 방식으로 신경을 망가뜨리고 있다니.
콜레스테롤약의 이중성
스타틴은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훌륭한 약이다.
하지만 동시에 코엔자임 Q10이라는 세포 에너지의 핵심을 빼앗아간다.
"운동만 하면 근육이 아파요", "숨이 차요" 이런 말들은 거의 스타틴 복용자들의 단골 불만이다.
이유는 바로 세포가 에너지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위장약의 함정
위산억제제는 속쓰림을 단숨에 해결해준다.
하지만 위산이 줄어들면서 거의 모든 영양소의 흡수가 떨어진다.
철분, 아연, 마그네슘, 비타민 B12... 이 모든 것들이 위산이 있어야 제대로 흡수된다.
위산억제제는 이들을 모조리 차단한다. 결과는? 만성피로, 근육통, 신경통의 시작이다.

일상 속 작은 도둑들...
진통제의 간 털이
머리 아플 때마다 먹는 타이레놀. 아세트아미노펜은 간의 글루타치온을 소모시킨다.
글루타치온은 우리 몸의 최강 해독제다. 이게 떨어지면 천식이 악화되고 독소 배출 능력이 떨어진다.
변비약의 심장 위협
변비약 비사코딜은 칼륨을 빼돌린다.
칼륨이 부족하면 심장 리듬이 불규칙해진다.
변비 해결하려다 심장에 문제가 생기는 셈이다.
피임약의 비타민 강탈
피임약은 비타민 B2, B6를 대량으로 소모한다.
이들이 부족해지면 우울감과 만성피로가 찾아온다.
젊은 여성들이 원인 모를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유 중 하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약을 끊으라는 말이 아니다.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된다.
나빠진 몸 상태에서 어쩌면 약은 생명을 구하는 도구다.
하지만 조금 더 영리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 내가 먹는 약이 어떤 영양소를 빼앗아가는지 알아야 한다.
둘째, 그 영양소들을 음식이나 영양제로 보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셋째,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해서 영양소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넷째, 모든 것을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자의적 판단은 금물이다.
약과 영양소, 동거의 기술
약은 필요악이다.
질병은 치료하지만 영양소는 훔쳐간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고 있다면 대처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무지가 아니라 지식이다.
내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정확히 아는 것. 그리고 그에 맞는 대책을 세우는 것.
우리 자신의 몸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
약의 도움을 받되, 약의 부작용도 현명하게 관리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건강 관리다.
지금 당장 확인해보자.
내가 먹는 약들이 어떤 영양소들을 훔쳐가고 있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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